생 활 이야기

다이소에서 약 대신 건강 제품? 약사들이 반발하는 이유

manbals 2025. 3. 16. 20:44

다이소 vs 약사: 건강 제품 판매를 둘러싼 갈등

최근 다이소에서 건강 관련 제품을 대거 판매하면서 약사들과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서 의약외품, 건강 보조제, 심지어 약국에서만 볼 법한 제품들까지 다이소에서 판매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약사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마치 약처럼 판매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 다이소, 건강·의약 제품 시장에 뛰어들다

과거 다이소는 단순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 관련 제품의 비중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찜질팩, 보호대 같은 일반적인 건강 보조 제품뿐만 아니라, 파스, 멀미약, 소화제, 영양제처럼 약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들도 등장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특징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약국에서 3,000~5,00원 하는 파스가 다이소에서는 1,000~2000원에 판매되며, 멀미약이나 소화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도 2,000~3,000원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약국보다 다이소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약사들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과 유사한 제품을 다이소에서 구매한 뒤, 약국에서 파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2. 약사들의 반발, "소비자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

약사들은 다이소에서 건강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약사는 이렇게 말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마치 약국에서 파는 제품과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의약외품이라 하더라도,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제품들이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약국에서 판매하는 파스는 의약품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파스는 단순한 '쿨링 효과'만 있을 뿐 통증 완화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약사의 상담 없이 건강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약국에서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추천하고, 부작용이나 복용법 등을 설명해 주지만, 다이소에서는 단순히 진열된 제품을 보고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3. 일부 제약사의 다이소 납품 철수,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회사들

이러한 논란이 커지면서 일부 제약사들은 다이소 납품을 철수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약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다이소와의 거래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부담이 됩니다.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약국을 통한 판매가 더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제약사가 다이소에서 철수한 것은 아니다. 일부 제약사들은 여전히 다이소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약국과의 관계보다 매출과 시장 확대를 고려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4. 소비자들의 반응, 가성비 vs 신뢰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

  • "약국보다 훨씬 싸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 "간단한 건강 제품은 다이소에서 사도 충분하다."
  • "멀리 약국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다이소에서 쉽게 살 수 있어 좋다."

부정적인 반응

  • "약국에서 사는 제품과 성분이 다른데, 잘못 사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 "누가 상담해주는 것도 아니고, 성분표를 보고도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 "값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 않나? 건강이 중요한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다이소 제품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5. 다이소 vs 약사, 앞으로의 전망

이 갈등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다이소는 의약외품과 건강 제품 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약사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차원에서도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의약외품 판매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모호한 상황이라 즉각적인 조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스스로 제품을 꼼꼼히 비교하고, 단순히 가격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6. 결론: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다이소에서 건강 관련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한 일이다. 하지만 단순한 편리함과 가격만을 보고 건강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필요에 따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다이소에서 사도 괜찮은 제품

  • 찜질팩, 보호대, 마사지기 등 생활용 건강 보조 용품

약국에서 사는 것이 안전한 제품

  • 약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 파스, 감기약, 영양제 등

결국, 소비자 스스로 올바른 정보를 갖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신이라면, 건강을 위해 어디에서 제품을 구매하겠는가?